NBA, MLB, 샘오취리 그들이 멈춘 단 하나의 이유 바로 인종차별 그리고 헤어스프레이

이슈|2020. 8. 27. 22:54

MBA, MLB, 샘오취리

그들이 멈춘 단 하나의 이유

인종차별

 

 

NBA, MLB를 멈춘 미국 내 인종차별

 

국내외에서 최근 가장 큰 이슈라고 한다면 바로 코로나 19 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와 미국에서 또 한가지 이슈가 꼽자면 바로 인종차별일 텐데요.

 

 

지난 23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력 7년의 경찰관 루스텐 셰스가 쏜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총에 맞은 제이컵 블레이크는 하반신을 못 쓰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근처 차량에 있던 3명의 아들이 그가 총에 맞는 장면을 보았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위스콘신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26일 일리노이 주에서는 시위 도중 시위대 3명이 17세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또다른 인종차별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바로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주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과잉진압(목 누르기)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 4명은 차 안에 있는 플로이드를 끌어내 수갑을 채우고, 저항을 할 수 없는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스포츠계에서도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NBA 밀워키 선수단의 보이콧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가 모두 취소되었고, 미국 프로야구 MLB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단도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보이콧하였습니다. ESPN에 따르면 가장 많은 흑인 선수를 보유 중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포함해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도 보이콧을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국내 흑인 인종차별, 아시아인 인종차별

 

한편 국내에서도 인종차별과 관련된 일이 한가지 있었는데, 지난 6일 가나에서 온 방송인 샘오취리가 매년 독특한 분장으로 졸업사진을 찍는 의정부고등학교의 올해 졸업사진을 보고 인종차별을 느낀다는 글을 개인 SNS에 남겼습니다. 올해 올라온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중 가나에서 관을 들고 춤을 추는 상여꾼, 일명 관짝소년단을 따라 흑인 분장을 한 모습에 분노한 것입니다. 샘 오취리는 자신의 SNS에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며 불편한 심정도 표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자이크 없는 의정부고 학생 사진들과 해시태그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국내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샘 오취리 SNS에 올라온 여배우와의 사진에 달린 댓글에 성희롱적인 발언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개인 SNS를 폐쇄하였습니다. 이번 사건과 더불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을 찢는 동작을 했던 것까지 회자되었습니다.

 

미국의 백인 경찰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 국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하나하나의 사건도 중요하지만, 인종을 떠나 우리 마음속 한구석에 깔린 차별을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야겠습니다.

 

 

 

 

차별을 허물기 위한 노력 영화 '헤어스프레이'

 

이런 인종차별 사건이 많아질수록 생각나는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뮤지컬로도 유명한 '헤어스프레이'입니다. 영화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주인공 트레이시가 지역 인기 청소년 프로그램 코니콜린 쇼에 출연하여 스타가 되어 가는 과정이며, 날씬한 몸매와 뚱뚱한 몸매, 백인과 흑인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 영화입니다. 영화에 음악이 나오는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저 재미있게 보는 것을 넘어 그 당시 사람들의 차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헤어스프레이'의 배경은 1960년대이고 조지 플로이드, 제이컵 블레이크, 샘 오취리의 시간은 2020년이지만 저변에 깔린 인종차별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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